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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 봄에 핀 상고대를 만나다

[축서암에서 정상까지 왕복 8.6km]축서암을 들머리로 정상까지  최단거리로 오르고, 임도길로 돌아돌아 내려오는 산행을 했습니다.통도사의 홍매화를 만나러 양산까지 왔습니다. 내일 아침 일찍 통도사에 가기로 하고, 영남 알프스 중 하나인 영축산을 먼저 오르면서 기대하지 않은 상고대를 만났습니다. 3월 봄에 떠나기 싫은 겨울이 매력적입니다.  2025. 3. 8.

양산 통도사의 자장매

통도사 경내로 이어지는 무풍한송로를 걸으며 홍매화의 진한 감동을 기대하였습니다.통도사에는 영각앞 자장매, 천왕문 안쪽 만첩홍매와 분홍매, 개산조당 뒤 홍매가  있다고합니다.  아직은 날씨가 추워서인지 만개는 아니지만 이른 아침시간 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에 담고 있었습니다. 통도사의 홍매화는 오래된 사찰건물과 아침햇살이 어울어져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다음주에는 만개할것 같습니다.2025. 3. 9.370년 된 영각 앞의 홍매화는 통도사를 창건한 신라시대 자장율사의 '지계'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장매'라 불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일찍피고 가장 늦게 진다는 봄꽃이랍니다.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에 겹으로 피는 홍매화인 '만첩홍매'가 정말 예쁩니다.개산조당 뒤 홍매화는 아직 몽우..

서해랑길 62코스 (오천항에서 천북굴단지 까지)

[오천항(충청수영성,영보정,천북마리나의 요트)- 보령방조제- 천북굴따라길- 천북굴단지] 15km, 느림보걸음 5시간 오천항으로 가던길에 우연히 만난 청보리창고 카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이른 아침 첫손님을 맞이하는 연초록 보리밭 언덕 위 카페는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탁 트인 전망,시원한 바람,보리의 초록 빛,그저 한없이 침묵으로 머물고 싶은 쉼의 공간입니다. 서해랑길 62코스오천항의 풍광을 품고 있는 충청수영성에서 시작하여 보령 방조제를 건너며 천북마리나의 요트가 자아내는 이국적 풍광을 바라봅니다.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오리 떼들이 가득한 시골 논길을 한참 걷다보면 다시 바닷길이 열립니다.사람의 흔적없는 고요한 바닷길을 침묵하며 걷고 또 걷습니다. 밀물의 찰랑찰랑 바닷물 소리가 들리고..

폭설내린 광교호수공원의 산책길

점심식사 후 광교호수공원을 산책하는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눈이 많이 옵니다.엄청난 눈은 세상의 소음과 마음의 어지러움을 잠재워 버렸고세상에 나만 있는 듯 고요했습니다.뽀드득거리는 발소리 뿐 거의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도심 한복판에서이런 아름다운 설경을 느낄수 있음에 감사했고, 행복했습니다. 삶의 여러가지 문제는 그대로 이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자연의 아름다움, 신비함, 생명력은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이 삶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살아갈 뿐입니다.2024. 11. 27.

월악산 & 악어봉

[신륵사- 삼거리- 영봉- 중봉- 하봉- 보덕암- 택시로 원점회귀] 월악산은 서너번 간 듯 합니다.최단거리 코스인 신륵사 들머리에서 영봉으로 가는 오르막길이 오늘따라 길게만 느껴집니다.악산임에 틀림없습니다.그래도 이렇게 오를 수 있음이 큰 선물이지요. 가을의 색은 오묘하게 아름답습니다.흉내낼 수 없는 색과 형태에 그저 감탄 할 뿐입니다.특히나 오늘 하늘은 너무 파랗고 맑았습니다.예전 겨울 태백산에서 본 시퍼런 하늘과 닮았습니다. 그저 한걸음 한걸음에 집중해야만 먼 산행을 마칠수 있는것 같습니다.이와같이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삶에 집중해야겠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본 풍광에 이끌리어산행 다음주에는 친구들을 불러내어 함께 악어봉을 간단히 올랐습니다.충주호의 많은 악어들을 가까이에서 보았습니다. 이 또한..

가을억새 간월재

[영남알프스 복합웰컴단지 주차장- 홍류폭포- 칼바위능선- 신불산정상- 간월재] 금요일밤에 집을 떠나 등억온천단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간월재를 향해 산을 올랐습니다.쉬엄쉬엄 오르며 하루 종일 산에 머무니 마음 속 찌꺼기와 모든 생각들이  비워지는 것 같군요. 우리의 가을은 아름다웠습니다.땀범벅 얼굴의 살갗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이 좋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우리를 앞질러 갔고, 우리는 천천히 느리게 걸었지만 지치지 않았습니다. 산행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야 산 정상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이고,힘들게 오르고 내리는 반복 속에서 아름다운 풍광은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아내가 태어난 오늘, 아름다운 가을날!신불산과 간월재가 보여주는 대자연의 감동속에서우리는 서로..

뜨거운 여름의 계곡 - 십이선녀탕

뜨거운 여름이 되면 가리라 결심했던 계곡산행 십이선녀탕계곡, 일명 복숭아탕이 있는곳아주 더운 여름을 보내며 일주일 새 두번을 다녀왔다. 흐르는 땀방울과 시원한 바람오르다 지칠때면 누울수 있는 너른 바위풍덩 들어가고픈 맑은 물의 유혹강렬한 생명이 느껴지는 진녹색의 나뭇잎들 세상만물이각지소현이라는데아직 그 뜻을 모르겠다.그 실상을 바라보지 못한다.202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