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ks & Paths - 등산, 걷기

서해랑길 62코스 (오천항에서 천북굴단지 까지)

인성복 변호사 2025. 3. 4. 12:25

[오천항(충청수영성,영보정,천북마리나의 요트)- 보령방조제- 천북굴따라길- 천북굴단지] 15km, 느림보걸음 5시간

 

오천항으로 가던길에 우연히 만난 청보리창고 카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이른 아침 첫손님을 맞이하는 연초록 보리밭 언덕 위 카페는 자연이 주는 행복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탁 트인 전망,

시원한 바람,

보리의 초록 빛,

그저 한없이 침묵으로 머물고 싶은 쉼의 공간입니다.

 

서해랑길 62코스

오천항의 풍광을 품고 있는 충청수영성에서 시작하여 보령 방조제를 건너며 천북마리나의 요트가 자아내는 이국적 풍광을 바라봅니다.

 

마을 안길로 접어들어 오리 떼들이 가득한 시골 논길을 한참 걷다보면 다시 바닷길이 열립니다.

사람의 흔적없는 고요한 바닷길을 침묵하며 걷고 또 걷습니다.

 

밀물의 찰랑찰랑 바닷물 소리가 들리고  멀리 흐릿한 안면도 남단이 보입니다.

다리가 너무 아파 쉬고 싶을때 쯤이면 보령 8미 중 하나인 천북 굴단지 마을이 나오는군요.

온몸의 피로와 지치고 허기진 배를 굴밥으로 채우며 힘을 얻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집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늘 자연을 걷자 약속해 봅니다.

헛되게 보내는 시간들을 줄이고
자연속을 걷는 쉼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습니다.

삶의 순간순간들이 속절없이 지나쳐 갑니다.
소중했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
강렬했던 기억들 마저 스러져가고

우리 인생은 그렇게 그렇게 흘러만 갑니다...

 

2025.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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