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ks & Paths - 등산, 걷기

가을억새 간월재

인성복 변호사 2025. 2. 14. 12:38

[영남알프스 복합웰컴단지 주차장- 홍류폭포- 칼바위능선- 신불산정상- 간월재]

 

금요일밤에 집을 떠나 등억온천단지에서 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간월재를 향해 산을 올랐습니다.

쉬엄쉬엄 오르며 하루 종일 산에 머무니 마음 속 찌꺼기와 모든 생각들이  비워지는 것 같군요.

 

우리의 가을은 아름다웠습니다.

땀범벅 얼굴의 살갗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이 좋습니다.

 

많은 등산객들이 우리를 앞질러 갔고, 우리는 천천히 느리게 걸었지만 지치지 않았습니다. 

산행의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라가야 산 정상의 모습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것이고,

힘들게 오르고 내리는 반복 속에서 아름다운 풍광은 선물처럼 주어졌습니다.

 

아내가 태어난 오늘, 아름다운 가을날!

신불산과 간월재가 보여주는 대자연의 감동속에서

우리는 서로에게 기쁨과 감사와 사랑을 선물로 주고 받았습니다.

2024. 10. 12.

 

홍류폭포
칼바위 능선
아찔해서 긴장을 늦출수 없는 칼바위 능선길, 왼쪽 옆으로 돌아가는 안전한 길도 있다.
우리는 옆길로 돌아왔지만 로프를 잡고 아찔한 바위를 올라오는 이들이 많다.
칼바위 능선길 중간쯤부터 안전한 옆길로 돌아내려가면 쉴 수 있는 넓은 바위가 있다. 누워서 바람에 산들거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더 이상 가기 싫은 유혹도 느껴본다.
신불산 정상에서
드디어 간월재 휴게소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