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aks & Paths - 등산, 걷기

암릉산행의 묘미 월출산

인성복 변호사 2023. 6. 8. 14:59

[산행코스]

산성대주차장- 산성대- 광암터 삼거리- 통천문- 천황봉- 구름다리- 천황야영장

 

젊은시절 친구와  함께 왔을때  바라보았던  월출산 실루엣의 기억이 강렬했던 이유로  산 아래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저녁식사 후 산책하며 바라본 월출산의 모습이 내일 산행을 기대하게 합니다.  꼭 와보고 싶은 곳을 와서 좋습니다.

 

산성대로 오르는 길에서 바라본 영암시내

산은 낮은데 완전히 깎아지른 암릉 사이를 오가는 길의 풍경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산성대에서 천황봉 오르는 길은 절경의 연속입니다. 너무 가팔라 오금이  저리지만 아름다운  풍광을 보려면 그정도는 참아야 하나봅니다. 오르는 내내 감탄하며 올랐습니다. 산아래에서 봤을때 느꼈던 바위산의 황량함은 강한 녹색으로 빛나는 눈부신 나뭇잎들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천황봉과 그 길로 이어지는 기암절벽 사이의 계단과 작은 능선길들, 그 아래로 펼쳐진 풍경들은 실로 아름다울 뿐 입니다.

 

어제는 좋은 친구들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오늘은 아내와 걷고 싶은 산을 맘껏 걸으며 문득문득 삶을 제대로 살고 있는것인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한치 앞도 알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만, 나아가야 할 곳, 살아야 할 가치를 바라보며 올바른 방향으로 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음을 잘 다스려
평강과 사랑을 잃지 않는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마음을 유지할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고인돌 바위

나에게 주어진 인생길 하루하루를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 살기를 원합니다.  지금 이순간에 집중하고 그것으로 족한 순간들을 살고 싶습니다.

 

통천문
천황봉 정상

천황봉에서 구름다리를 거쳐 천황사쪽으로 내리는 길도 아찔하고 어질어질 합니다. 이 산 위에 어떻게 이런 길을 냈는지 새삼 감사했습니다. 국립공원이 참 좋습니다.

 

월출산행은 또 한번 못잊을 내 인생의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